늦은 오후의 연락. 저녁(혹은 늦은 밤)에 얼굴이나 보잔다. 몇 개월만에 보는 친구라서 그런지 더욱이 반갑다. 다만, 친구가 전날 밤새워 일한탓에(나처럼 방구석에 쳐박혀 있는 것보다 2억배 이상 건설적인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친구는!) 지금 잠을 좀 자야겠으니 저녁 때 일어나면 다시 연락하겠다고, 너무 늦으면 전화를 해서 깨워달란다.
'그런 번거로운 리퀘스트따위, 응할쏘냐!'라고 말은 했지만 내심 오랜만에 보게 될 친구가 그립고 반갑다.
그리고 다른 이야기, 다투었다. 애초에 반복해서 지적받았던 경고를 내가 쉬이 여겨 무시한 덕분에 결국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 아뿔사 싶었지만 이미 때는 늦으리. 소리소문없이 대답이 사라지더라.
상처받은 친구에게 연락을 하다보니 저녁께가 지나 어느덧 밤이다. 이 이상 늦으면 곤란할 것 싶어 보기로 한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는다. 깊이 잠들었거니 하고 기계적으로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는다. 이러니 저러니 시간이 너무 늦어 보기 힘든 상황. "미안, 그냥 자라. 내 능력으로는 널 깨울 수가 없다."라고 내 나름의 위트 섞인 문자를 보내보고, 혹여나 싶어서 다시 전화를 걸어 보지만 역시나 받지는 않는다.
상처받은 친구에게는 여전히 감감 무소식, 전화를 걸면 받지 않을까 받아버려도 차가운 목소리에 움츠러들라 쉬이 수화기에 손이 가지 않는다. 그저 단문메시지만 틈틈히 보내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가슴만 쓸어내릴 뿐이다.
주의하고 주의한다고 하지만 결국 사람을 상처입히고 마는 내 자신을 볼 때, 뜨악한 마음에 자괴감이 달려든다. 사람과 사람사이가 쉬이 돌아갈리도 없겠지만, 왜이리 나는 또 다른 사람에게 이러한 상처를 입혔는지. 부끄럽고, 민망하고, 괴롭다. 진실을 다하면 된다고 하는데, 나는 진실을 못 담았기에 이런걸까. 기본적인 것 마저 하지 못하는 나인가. 하는 생각이 서툰 나의 마음에 가시처럼 박혀온다.
여기나 저기나 연락은 없고, 가슴한켠은 바위를 얹어놓은 양 무겁기만 하다. 좀 둔해지자고 마음을 먹어도 마음에 여유가 사라지면 당장에 온 몸이 말썽이다. 마음을 좀 더 편히 가지는 것도 이상황에서 우습지만, 마음을 좀 편히 먹어야 할까보다. 눈도 시리고 머리도 아프다. 몸이 이러니 당연히 식사가 잘 될 수 있을리가 없다. 아닌 척 하다가도 걸리는 것만 있으면 당장에 소화가 안되고 속이 뒤집어진다. 며칠전 타놓았던 약포를 다시 뜯어 보리차에 한포 먹는다. 하지만 명치 위아래로 둔중한 무언가가 내리눌러져있는 느낌이 든다. 약을 먹었지만 속이 더부룩하고 영 개운치가 않다. 마음이 풀리면 좀 괜찮아질까?
이제 못보게 된 잠든 친구는 계속 자게 내버려두고, 상처받은 친구에게 문자를 날려보지만 역시 대답은 없다. 별의별 생각이 든다. 이 친구가 더이상 내 연락은 받고 싶지 않은걸까. 아니면 개인적인 무슨 바쁜일이 있었을까. 전화를 해서 사과를 하길 바라는 걸까. 아니면 잠시 혼자만의 생각을 가지고 싶은 걸까... 여러가지 생각은 나지만 해답은 나지 않는다. 전화를 받아도 걱정, 안 받아도 걱정이니. 나도 참 걱정도 팔자다.
이미 신뢰를 깨버리고 잘못을 해 상처를 입혀버린 마당에, 내가 짊어져야 할 벌이지만 관계를 진전해 나갈 수 있는 대화의 창은 마련해 주었으면 하는 속좁은 생각이 든다. 잘하든 못하든 일단 대화를 나눠보고, 사과를 해서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만.
다시 한번 문자를 넣어보고, 그래도 정히 안되면 전화를 걸어봐야겠다. 싫은소리를 듣는 것도 내 업이요, 오해였다고 해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도 내 업일테니 말이다. 전화마저 안받는다면.. 그 친구는 더이상 나와의 마음이 없는 것일지도. 그 이후는 이제 그 친구의 대답이 아닌 나 스스로의 대답에 따라 달린 문제이리라.
나 역시 기분나쁘고, 안 좋은일이 있다고 내 멋대로 대화의 창을 닫아버린일은 없는지 되돌이켜본다. 내가 그랬다면, 용서하시라. 나 스스로도 이렇게 가슴답답한 일인줄은 꿈에도 몰랐으니. 앞으로는 그럴일이 없을 것이리라. 혼자서 다짐해본다.
이래저래 여기저기 연락을 기다리기만 하는 오늘 밤, 어떻게든 결론을 내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할 느낌이다. 용기를 내어 다시한번 도전해봐야겠다. 내가 했던 망상들이 모두 헛된 이야기이기를, 그저 단지 오해가 있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그런 번거로운 리퀘스트따위, 응할쏘냐!'라고 말은 했지만 내심 오랜만에 보게 될 친구가 그립고 반갑다.
그리고 다른 이야기, 다투었다. 애초에 반복해서 지적받았던 경고를 내가 쉬이 여겨 무시한 덕분에 결국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 아뿔사 싶었지만 이미 때는 늦으리. 소리소문없이 대답이 사라지더라.
상처받은 친구에게 연락을 하다보니 저녁께가 지나 어느덧 밤이다. 이 이상 늦으면 곤란할 것 싶어 보기로 한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는다. 깊이 잠들었거니 하고 기계적으로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는다. 이러니 저러니 시간이 너무 늦어 보기 힘든 상황. "미안, 그냥 자라. 내 능력으로는 널 깨울 수가 없다."라고 내 나름의 위트 섞인 문자를 보내보고, 혹여나 싶어서 다시 전화를 걸어 보지만 역시나 받지는 않는다.
상처받은 친구에게는 여전히 감감 무소식, 전화를 걸면 받지 않을까 받아버려도 차가운 목소리에 움츠러들라 쉬이 수화기에 손이 가지 않는다. 그저 단문메시지만 틈틈히 보내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가슴만 쓸어내릴 뿐이다.
주의하고 주의한다고 하지만 결국 사람을 상처입히고 마는 내 자신을 볼 때, 뜨악한 마음에 자괴감이 달려든다. 사람과 사람사이가 쉬이 돌아갈리도 없겠지만, 왜이리 나는 또 다른 사람에게 이러한 상처를 입혔는지. 부끄럽고, 민망하고, 괴롭다. 진실을 다하면 된다고 하는데, 나는 진실을 못 담았기에 이런걸까. 기본적인 것 마저 하지 못하는 나인가. 하는 생각이 서툰 나의 마음에 가시처럼 박혀온다.
여기나 저기나 연락은 없고, 가슴한켠은 바위를 얹어놓은 양 무겁기만 하다. 좀 둔해지자고 마음을 먹어도 마음에 여유가 사라지면 당장에 온 몸이 말썽이다. 마음을 좀 더 편히 가지는 것도 이상황에서 우습지만, 마음을 좀 편히 먹어야 할까보다. 눈도 시리고 머리도 아프다. 몸이 이러니 당연히 식사가 잘 될 수 있을리가 없다. 아닌 척 하다가도 걸리는 것만 있으면 당장에 소화가 안되고 속이 뒤집어진다. 며칠전 타놓았던 약포를 다시 뜯어 보리차에 한포 먹는다. 하지만 명치 위아래로 둔중한 무언가가 내리눌러져있는 느낌이 든다. 약을 먹었지만 속이 더부룩하고 영 개운치가 않다. 마음이 풀리면 좀 괜찮아질까?
이제 못보게 된 잠든 친구는 계속 자게 내버려두고, 상처받은 친구에게 문자를 날려보지만 역시 대답은 없다. 별의별 생각이 든다. 이 친구가 더이상 내 연락은 받고 싶지 않은걸까. 아니면 개인적인 무슨 바쁜일이 있었을까. 전화를 해서 사과를 하길 바라는 걸까. 아니면 잠시 혼자만의 생각을 가지고 싶은 걸까... 여러가지 생각은 나지만 해답은 나지 않는다. 전화를 받아도 걱정, 안 받아도 걱정이니. 나도 참 걱정도 팔자다.
이미 신뢰를 깨버리고 잘못을 해 상처를 입혀버린 마당에, 내가 짊어져야 할 벌이지만 관계를 진전해 나갈 수 있는 대화의 창은 마련해 주었으면 하는 속좁은 생각이 든다. 잘하든 못하든 일단 대화를 나눠보고, 사과를 해서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만.
다시 한번 문자를 넣어보고, 그래도 정히 안되면 전화를 걸어봐야겠다. 싫은소리를 듣는 것도 내 업이요, 오해였다고 해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도 내 업일테니 말이다. 전화마저 안받는다면.. 그 친구는 더이상 나와의 마음이 없는 것일지도. 그 이후는 이제 그 친구의 대답이 아닌 나 스스로의 대답에 따라 달린 문제이리라.
나 역시 기분나쁘고, 안 좋은일이 있다고 내 멋대로 대화의 창을 닫아버린일은 없는지 되돌이켜본다. 내가 그랬다면, 용서하시라. 나 스스로도 이렇게 가슴답답한 일인줄은 꿈에도 몰랐으니. 앞으로는 그럴일이 없을 것이리라. 혼자서 다짐해본다.
이래저래 여기저기 연락을 기다리기만 하는 오늘 밤, 어떻게든 결론을 내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할 느낌이다. 용기를 내어 다시한번 도전해봐야겠다. 내가 했던 망상들이 모두 헛된 이야기이기를, 그저 단지 오해가 있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